최근 들어, 연습중에 손목치기와 허리치기가 거의 안되고 있습니다. 손목을 칠땐 멀리 뻗어서 치지 못해서 상대방의 손목에 닿지
못하고 허공을 가를때가 많고, 허리치기는 되받아서 칼을 내지를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오히려 몸받음을 당합니다. 가끔
손목이나 허리치기가 성공을 하더라도 그 타격이 둔탁하고 상대방에 걸려있어 깔끔한 타격이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그나마 머리치기는
선의 공격이라 자주 성공을 합니다만, "멋진머리치기" 가 될만큼의 타격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동안의 고민 끝에 손의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도 모르게 오른손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서 죽도로의 타격은 물론이고 몸 전체의
밸런스까지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문제를 알았다고 해도 어떻게 고쳐야할지 감을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타격대를 옆에
두고 이리저리 쳐봐도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그러던 중, 우연히 도장의 동생이, 그의 친구의 블로그를 소개해 주었는데, 그 곳에서 찾은 동영상중 하나가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주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양손의 손목을 부드럽게 하고 힘을 뺀 상태에서 손목을 이용해서 죽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오른손의 위치는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타격하여 나갈때는 죽도를 세운 상태에서
양손을 앞으로 뻗어서 치고 나갑니다.(일본어를 몰라서 정확한 해설은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그런것 같습니다.) 정리해보면,
죽도로 타격을 할때는
1. 양손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고, 손목을 이용해서
2. 오른손의 위치를 변화시키지 않고 죽도를 세운후
3. 양손을 뻗어서 타격한다.
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타격의 순간에 왼손을 잡아당기고 오른손을 뻗어주는 동작이 같이 이루어지면 충분히 시원한 타격감이 나올것 같았습니다.
어제 아침에 이 동영상을 보았는데, 어제 하루종일 그리고 오늘 오후의 도장에 이르는 시간까지 머리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저녁때
퇴근하자마자 도장에 가서 타격대를 시험삼아 몇번 쳐 보았습니다만, 상당히 효과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블로그를 소개해준 동생도
타격이 달라졌다고 하더군요. 머리치기 뿐 아니라 손목과 허리치기도 좀 더 부드럽고 강력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합연습때에는 같은 요령으로 치려고 노력해 봤습니다만, 언제나 만족스런 타격이 나오진 않더군요.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나
봅니다. 갑자기 타격방법을 바꾸었으니 익숙해지는데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좀 더 멋진 검도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볼수 있게해준 블로그 주인장과 그 블로그를 소개해준 도장의 동생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